자신감줘 학습에 도움|언어 이해 돕게 시청각자료 활용하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내가 맡고 있는 영어학습을 중심으로 말한다면『언어의 학습은 두뇌의 완전분화와 완전정착이 이뤄지기 이전 시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기교육이론,『언어는 소리가 글에 우선한다』는 언어습득 이론 등으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언어학습은 일찍 시작하고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는게 좋다는 말이다.
실제로 학교수업에서 입학전 영어학습을 한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에 적극적이라든가, 저항감이 적어 자발적 학습태도를 갖는다든가 타인에게 인정을 받음에 따라 학습 성취동기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보게된다.
반면 잘못 습득된 언어습관(발음·억양 등)이 굳어져·교정이 어렵다든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반복될 때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어 태만해지는 부정걱 효과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 효과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으며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와같이 교육이론과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비추어볼 때 입학전 영어교육은 바람직하며 정규수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입학전 영어교육을 실시할 때는 방법적 측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
우선 일상의 주변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선택해 영어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도록 해야한다.
둘째로 본국인의 정확한 발음, 자연스런 표현을 많이 듣고 따라하는 가운데 올바른 언어습관이 입에 배도록 한다. 또 이해가 쉽도록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영·미인의 관습과 예절·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도록 지도해야한다.
이상의 것을 염두에 두고도 가정에서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문자의 지도는 될 수 있는 한 구두훈련 뒤로 미루어야 한다. 또 내용이나 의미의 파악은 단어의 나열로서 하지 않도록 한다. 강제적인 암기는 피하며 특히 문법이나 발음기호의 지도는 적극 하지 말아야한다. 이봉우<38·서울경원중 교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