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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조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회사의 이익절반을 종업원들에게 나누어주어 화제가 된 한국전자계산(주)의 이주용사장(50).
한국전자계산은 83년에 이어 지난 연말에도 회사의 당기 순이익 중 50%인 4억5천만 원을 2백여 종업원에게 기여도에 따라 나눠줬다. 이사장은 이 같은 경영을 하게된 동기에 대해 「돈벌기는 쉬워도 쓰기는 어렵다」는 선친의 교훈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이윤은 궁극의 목표가 아니라 부산물이며 사회에 기여한 댓가』라는 것이 이 사장의 견해.
한국전자계산은 71년 설립된 국내최초의 컴퓨터를 전문으로 컴퓨터 판매, 아프터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임해온 업체.
28년 간 컴퓨터와 더불어 살아왔다는 이 사장은 『컴퓨터분야는 어떤 파도가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서핑과 같다』며 『무서울 정도로 진전되는 선진국의 기술개발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경험을 축적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말한다.
컴퓨터산업은 전망이 좋은 반면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드골」시대 컴퓨터산업에 주력했다 실패한 프랑스나 RCA·GE등 거대기업의 과거 실패를 거울삼아 우리가 할수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사장은 유망분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꼽는다.
10여년간 독선적이라고 할 정도로 혼자 기업을 이끌어왔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중요사안만 이사장이 결정하고 각부서의 자율결정권 폭을 넓혔다고.
벤처비즈니스를 이끌어온 이사장이 꼽는 최고 경영자의 제일 조건은 방향감각이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는것도 경영자의 필수조건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전자계산은 매년 50명정도씩 해외교육을 보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단다.
약력
▲35년 경남울산생▲58년 미 미시간 대 경제학과졸 ▲59년 미시간 대 사회과학연구소 주임연구원 ▲63년 lBM한국파견원 ▲67년 한국생산본부 전자계산연구소 소장 ▲7l년 한국전자계산기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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