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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시즌 첫 승, 박인비 2위 기아 클래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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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LPGA 제공]

리디아 고(19·캘러웨이)가 시즌 첫 승을 거둬 LPGA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에 한 타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리디아 고는 막판 3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애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19언더파로 2위 박인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LPGA 투어 통산 11승째다.

이번 시즌 리디아 고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까지 LPGA 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번, 3위 1번을 했고 유럽 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했다. 평균 타수 1위(68.88타),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2위(1.70개)에 오르고 있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주 커리어 최소타인 22언더파를 치고도 김세영의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에 밀려 준우승한 설움을 풀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1, 2번 홀 연속 버디로 차이를 벌렸다. 5번 홀 버디를 추가했고, 6번 홀에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 1m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파5 10번 홀에서 불운으로 1타 잃었다. 그린 왼쪽 앞 프린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이물질에 맞고 튀어 오르면서 또 다시 퍼터에 맞았다. 투터치가 되면서 파 퍼트까지 한 셈이 됐지만 1.5m 보기 퍼트는 잘 막았다.

불운도 리디아 고를 막지 못했다. 13번 홀(파4)에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지만 세 번째 샷은 홀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를 했다. 리디아 고는 쉬운 파4 홀인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났다.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가 길었지만 결정적인 2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집어 넣었다. 17,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막판 3연속 버디로 4타 차 완벽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는 "박인비의 추격을 보고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3연속 버디가 중요했다. 다음 주 첫 메이저를 앞두고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위로 출발한 박인비가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해 15언더파 2위에 올랐다. 개막전 부상으로 기권하고 지난주엔 컷 탈락을 당하는 등 주춤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제 페이스를 찾았다.

신지은과 박성현이 11언더파 공동 4위다. 전날 2위였던 박성현은 1번 홀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뛰어난 기량을 미국 무대에서 보여줬다. 마지막 홀 3m 버디 퍼트를 놓쳐 LPGA투어 1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에는 실패했다.

김효주는 마지막 홀 더블 보기를 범해 10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최나연과 허미정이 8언더파 공동 12위, 장하나가 7언더파 공동 16위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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