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IS 전략요충지 탈환…IS 심장까지 공격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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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정부군이 27일(현지시간) 지난해 5월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전략적 요충지인 팔미라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시리아 정부군이 IS의 수도격인 락까로 진격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국영 TV에서 팔미라 탈환 사실을 발표하면서 “의미있는 중대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역사적인 도시 팔미라에서 IS 격퇴는 시리아군과 동맹군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구사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IS를 몰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팔미라 탈환에는 3주가 걸렸다. 러시아군이 전투기를 40차례 띄워 158개 목표물을 공습하면서 100명이 넘는 IS 대원들을 사살하고 탱크 등 무기를 파괴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팔미라 전투로 IS 대원 4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면 단일 전투로만 따지면 IS가 2014년 이후 가장 크게 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군과 친정부 민병대원도 약 180명이 숨지는 피해를 당했다.

 이날 팔미라 수복 이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시리아군이 팔미라를 테러세력으로부터 해방시켰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도움이 없었다면 팔미라 해방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답하며 측면 지원한 러시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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