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겨루는 "여성파워" 맹위|12대총선, 전국서 여성후보 7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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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권신장을 앞세운 강력한 여성파워가 이번 12대총선에도 맹렬히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남성 정치가들 못지않은 정견과 역할을 내세우며 득표 전략에 땀 흘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지역구에 모두 7명의 여성후보자가 나와 국정단상을 향해 뛰고 있다. 이들 가운데 6명이 서울에서 출마했다.
지난 11대 총선때에는 모두 10명의 여성후보자가 지역구에 출마, 오직 김정례후보 1명만이 당선됐었다.
▲서울서대문-은평 김명주후보(55·권농)=서울대사대출신의 천도교 부녀국장. 농촌운동에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득표전략이나 선거구호는 당에서도 모를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다.
▲충남 부여-서천-보령 김옥선후보(51·신민)=이 지역에서 5대이후 5번 출마해 7대, 9대때 당선된 3차 해금인사.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졸업후 사회사업을 하고 있는 남장여성.
▲서울 성북 김정례후보(58·민정)=해방후 「족청」에 가담한 이래 남자 못지 않은 정치경력을 갖고 있는 현보사부장관. 『여야를 초월해 여성의원을 뽑자』며 여성 파워를 강조.
▲서울 동대문 고기효후보(45·무소속)=경희대대학원수료. 평통자문위원. 28일 등록마감시간에 임박해 등록했다. 자세한 정견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 관악 이영희후보(34·국민)=12년전부터 이 지역에 살면서 청소년 고등기술학교·성복유치원·성심주부-노인대학 등을 운영해온 사회사업가. 『가정에 충실한 주부를 뽑아달라』고 호소한다.
▲서울동작 정정대후보(42·무소속)=11대때 민권당후보로 나와 4등한 집념의 여인. 롤러 스케이트연합회장인 남편 주광작씨 등 온가족이 선거운동에 나섰다. 여야당이 여권신장에 인색했음을 강조.
▲서울 종로-중구 한상필후보(59·민권)=숙명여전을 졸업하고 영등포여고교사를 지냈다. 11대때도 출마, 낙선했으나 결심을 굽히지 않고 또 출마한 괴력의 여장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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