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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 메리다, 카본 프레임으로 가볍게 쌩쌩…가성비 Up, 독일 혈통 바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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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 자전거는 유아용 자전거에서부터 전기 자전거, 최상급의 프로 레이스용 머신까지 생산하고 있다. 독일에서 디자인과 설계를 하고 타이완 자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세계 77개국에 유통하고 있다.

너무 비싼 요즘 자전거, 하지만 ‘ 메리다(MERIDA)‘는 국내에 소개된 수많은 자전거 중에 가성비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풀 카본 프레임을 갖춘 가성비 좋은 로드바이크를 검색한다면 메리다가 항상 우선순위에 있다.

로드형 ‘스컬트라’ 충격 흡수 우수
한국형은 브레이크도 업그레이드
험한 길도 잘 달리는 ‘빅세븐’ 인기

자동차 생산기술만큼이나 자전거를 만드는 기술도 발달되고 있다. 메리다는 자전거를 직접 디자인하고 직접 설계하고 직접 생산한다. 디자인과 설계는 독일의 스투트가르트 국제 디자인센터에서 맡고, 타이완 자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세계 77개국에 유통하고 있다. 메리다의 독일 R&D센터에서는 새로운 자전거 기술 개발에 앞서 가고 있다. 독일의 정교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타이완의 뛰어난 설비와 장인의 수작업 과정을 통해 제작되는 것이 메리다 자전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올해 메리다는 창립 28주년을 맞았다. 메리다는 1972년 처음 자전거를 생산한 이래, 수준 높은 제조 설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전 세계 2위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기술력 높은 독일의 연구개발 센터와 타이완의 제품 생산 능력의 조합은 유아용 자전거에서부터, 전기 자전거, 최상급의 프로 레이스용 머신까지 생산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가치향상을 위해 1998년, 프로 MTB팀인 멀티반 메리다 바이킹팀을 창단했다. 2013년부터는 프로 로드팀인 ‘람프레-메리다’팀을 후원하고 있다. 메리다는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팀 후원에 집중하는 전략을 폈다. 메리다의 독일 엔지니어는 자동차 경주에 쓰이는 열 감지장비를 프로 자전거 레이서와 자전거 차체에 부착했다. 자전거를 탈 때 생기는 모든 현상을 체계적인 데이터로 만들어 새로운 자전거 설계에 반영해 품질을 높였다.

메리다의 대표적 자전거인 ‘스컬트라 5000’은 풀 카본 프레임에 풀 울테그라 구동계를 장착한 전문 로드 자전거 모델이다. 특히 한국형 모델은 구동계는 물론, 브레이크까지 울테그라 급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휠은 시마노의 ‘RS11’모델을 채용하고 있다. 포크는 물론이고 프레임까지 풀 카본으로 제작되어, 진동과 충격 흡수가 뛰어나며, 무게도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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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빅세븐 XT’ 모델은 풀 카본 프레임에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가변 서스펜션 등을 갖춰 일반도로와 험로를 가리지 않고 주행할 수 있다. [사진 메리다]

‘빅세븐 XT’는 도로와 험로를 가리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바이크로 인기가 높다. 풀 카본 프레임에 폭스 32 플로트 퍼포먼스 앞 서스펜션과 시마노 XT 구동계를 장착했다. 특히 핸들바의 버튼 하나로 지형에 맞게 서스펜션을 변화 시킬 수 있어 효과적인 페달링과 지형에 맞는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빅세븐은 27.5인치 휠 사이즈의 열풍을 선도해온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2015년 모델부터는 새로 등장한 카본 외에 기존 알루미늄 모델도 있어 선택의 폭이 보다 다양해졌다. 빅세븐 XT의 카본 프레임은 충격 저항을 높이기 위해 카본 소재를 강화 처리한 나노 매트릭스 카본을 사용했다. 튜브 내부는 주름이나 거친 부분이 없도록 매끈하게 가공하는 기술인 안티링클시스템(Anti Wrinkle System)을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강성을 높였다. 안티링클시스템으로 가공한 프레임은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응력을 프레임 내부에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라이더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메리다가 자전거 명품이 되기까지 설립자의 공이 크다. 설립자인 ‘아이크 챙(1932~2012)’은 1970년대, 미국을 방문해 여행하던 중 타이완산 자전거가 품질이 조악해 자전거 가게에서 수리 요청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크 챙은 이러한 현실에 개탄하며 자신의 손으로 전 세계에 인정받는 자전거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1972년 타이완의 위안린(Yuanlin)에 위치한 회사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크 챙은 OEM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타이완 제품으로서 고품질의 자전거를 만들어 내겠다는 염원을 이뤘다.

1988년에는 독립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메리다’를 공표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자전거를 만들고 있다. 2001년에 는 미화로 3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스페셜라이즈드’의 지분 49%를 매입해 북미시장은 스페셜라이즈드 브랜드로, 유럽시장은 메리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리다는 중국 본토에 3개의 공장을 갖고 있지만, 중상급 시리즈의 자전거는 타이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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