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ONG] 폭풍 가창력 ‘사천 어묵 소녀’ 김다미의 노래선물

TONG

입력

업데이트

‘슈퍼스타K’, ‘K팝스타’. ‘히든싱어’가 방송될 때마다 느끼는 건 ‘우리나라엔 노래 잘하는 사람 참 많다’는 것이다. 오디션 프로는 이제 지겨울 만큼 나온 것 같은데 여전히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김다미는 SBS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에 출연해 가수 김범수와 듀엣으로 '끝사랑'을 불러 최종 우승했다. [사진=SBS]


지난 설 연휴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에서도 엄청난 가창력을 가진 또 한 명의 소녀가 나타났다. 올해 사천고를 졸업한 김다미(19) 양은 예선에서 어묵꼬치를 마이크 삼아 김범수의 ‘나타나’를 열창했고, ‘사천 어묵소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김범수는 자신의 듀오로 김다미 양을 최종 선택해 함께 무대에 올라 ‘끝사랑’을 불렀다. 두 사람은 풍부한 표현력과 가창력으로 완벽한 호흡을 보였고,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의 우승으로 김다미 양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원으로 등록돼 지난 1월 29일 실질적인 가수가 됐고 ‘끝사랑’ 듀엣곡은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됐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김범수-김다미의 ‘끝사랑’ 영상은 SNS에서 큰 화제였다. 그녀의 페이스북엔 친구 요청을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더는 친구 신청을 받아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청곡을 받아 직접 노래 부르는 영상을 올려주기도 한다.
다미 양이 TONG 독자들을 위해서도 노래 한 곡을 선물했다.

가수가 됐음에도 여전히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며 노래 연습에 매달리는 김다미 양을 홍대에서 만났다. 사천에서 아침부터 출발해 피곤할 텐데, 방송에서의 모습 그대로 활짝 웃는 얼굴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홍대 거리에서도 한눈에 띄었다. 방송 이후 달라진 점이 없는지 궁금해졌다.

“그냥 꿈 같아요. 제 이름으로 된 음원이 나온 것도 믿기지 않고요. 간혹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천 어묵소녀 아니에요?’라면서 악수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땐 정말 신기해요.”

사진 촬영을 위해 거리에서 즉석으로 노래 요청을 했다. 마이크 하나 없이 생 목소리로 부르는데도 울림이 남달랐다. 지나가다 노랫소리에 멈춰 서는 시민들과 김다미 양을 알아보고 ‘판타스틱 듀오’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연스럽게 가수를 꿈꿨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니며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했다. 사천의 여러 청소년 가요제에서 상을 휩쓸었던 실력자지만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슈퍼스타K’, ‘K팝스타’에서 연락이 와 오디션 제의를 받고 용감하게 도전했지만 결과는 2차 탈락. 몇몇 소속사 주최의 공개 오디션에서도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회사 사정으로 오디션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런 씁쓸한 기억이 있었기에 '판타스틱 듀오'의 우승이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

“임창정 아저씨 팀의 점수가 너무 높았는데 2점 차로 이겼어요. 반전이었죠. 범수 오빠 파트너로 선택받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는데 우승까지 하다니 올해는 대학에 못 가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기뻤어요”

행운은 동시에 찾아오지 않는 걸까. 실용음악과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지만 안타깝게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우선 내년에 대학 합격하는 게 목표예요. 실용음악과에서 더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거든요.”

그는 목표를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천에서 진주에 있는 학원으로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일 오간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10시~11시까지 있어요. 힘들죠. 힘든데, 서울에 있는 애들은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서… 음악 하는 애들이 너무 많잖아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힘들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참을만해요.”

지난 12, 13일에는 김범수 단독 콘서트에서 또 한 번의 듀엣 무대를 펼쳤다. 김범수는 방송에서 듀엣 공연을 약속했고, 이번 콘서트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범수 오빠가 좋은 말씀과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꿈을 이룬 순간이었죠. 이렇게 즐거웠던 공연은 처음이었어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최종 목표는 자신만의 앨범을 내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또 고음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 노래하는 가수를 꿈꾼다.

“사람들이 저를 고음 위주로 많이 봐주세요. 페이스북에서도 고음 있는 곡을 불러달라고 하는데 고음도 좋지만 감정이 풍부한 노래도 잘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판타스틱 듀오’는 최근 정규 방송 편성이 되어 오는 4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파일럿 방송의 우승자 다미 양도 김범수와 출연해 우승 듀오와 최종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다미 양이 불러주는 - 지칠 때 힘이 나는 노래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추천 기사]
[파워틴] ‘여고생 아델’ 이예진 “세계적인 관심, 더 좋은 노래로 갚을게요”

yejin_showcase


▶10대가 만드는 뉴스채널 TONG
바로가기 tong.joins.com

Copyright by JoongAng Ilbo Co., Ltd. All Rights Reserved. RSS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