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강봉균 입당…'이어달리기 서명' 3편 손수조 영상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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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공동선대위원장에 취임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참석한 강 전 장관은 입당원서에 사인했다. 김무성 대표는 “과거 야당에 몸담고 계셨던 만큼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용기와 결단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강 위원장이야말로 포퓰리즘에 맞서 진짜 경제살리기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야당을 겨냥해 “표를 얻기 위해서 그럴듯한 말을 해놓고 나중에 책임을 안지는 이런 사람들은 진실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새 일자리를 만들고, 전체 경제를 활성화해서 이제는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한테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소득분배 개선과 자영업자들이 무너지지 않고 중산층을 받쳐 줄 수 있는 정책 대안, 이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4대 개혁(공공ㆍ금융ㆍ노동ㆍ교육)을 내실있게 마무리하기 위한 방법도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을 거쳐 재경부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여당인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전북 군산에서 3선을 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한 것처럼 야권의 정통 경제관료 출신을 영입해 맞불을 놓는 차원에서 강 위원장을 영입했다.

강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원장 수락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선거를 치를 때마다 여러가지 인기있는 말을 쏟아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바로잡을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우리 것(새누리당 공약)을 보면 (더민주와) 이렇게 다르구나 여러분이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두고 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계약서 이어 달리기’ 3편으로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 동영상을 공개했다. 첫 주자는 김무성 대표(부산 중-영도), 다음은 원유철 원내대표(경기 평택갑)였다. 후보가 국회와 지역구 등에서 달리다가 마지막에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내년 5월 말까지 일자리 규제개혁, 청년독립, 4050 자유학기제(40대ㆍ50대 재교육), 마더센터, 갑을개혁(갑을관계 구조 개혁) 등 5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1년치 세비를 국가에 반납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하고 공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유미·김경희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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