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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국회" "경제실정" "1·2번은 기회많았다" 3당 총선 슬로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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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여기서 멈추면 미래는 없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을 22일 앞두고 전면적인 정당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PI(Party Image) 론칭식을 열었다.

국민의당 홍보 전반을 맡은 '브랜드 호텔'의 김수민 대표는 "국가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이자 민주 정치 기본에 뿌리를 내린 모습으로 심볼을 만들었다"며 '人(사람 인)' 모양의 국민의당 심볼을 소개했다. 국민의당 슬로건인 '국민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여기서 멈추면 미래는 없다"는 백보드 슬로건을 가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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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사 브리핑실 PI 교체 전

국민의당 PI 론칭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직접 청년 벤처 기업인 '브랜드 호텔'과의 계약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조동원, 손혜원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홍보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다른 정당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안 대표는 론칭식에 직접 참여해 "'브랜드 호텔'은 20대 창업 동아리로 시작해 가장 치열하다는 광고 업계에서 일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허니버터칩, 돼지바'를 비롯해서 인상 깊은 활동을 많이 해서 한 번 꼭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브랜드 호텔' 멤버들의 인연은 특별하다. 지난 4일 안 대표가 민생행보의 일환인 '국민속으로'를 진행하면서 청년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에 위치한 '브랜드 호텔'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됐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안 대표가 그날 만난 후 '믿고 맡기자'며 하루 이틀 만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브랜드 호텔 김수민 대표는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과정에서 볼 때 정치와 디자인이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안 대표님과 말씀을 나누고 기성 정치에서는 보기 힘들 것 같은 새롭고 창의적인 정치를 기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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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회의장 백보드 정치학을 가장 잘 활용하는 정당은 새누리당이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상징색도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꾼 장본인이다.

조 본부장의 백보드 정치 전략은 남다르다. 당이 국민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를 잘 녹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는 문구와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한 국민들의 ‘쓴소리’를 담더니, "잘하자 진짜" "뛰어라 국회야, 일하는 국회로"라는 슬로건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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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은 '국민과 더불어 민주당' 슬로건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 14일 선거 열기를 띄우기 위해 '총선 승리'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정을 심판합니다'라고 백보드 슬로건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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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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