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위원장 누락"…국민의당, 정용화 대신 송기석으로 공천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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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21일 광주 서갑 공천자를 정용화(52) 후보에서 송기석 후보(53·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로 교체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출신인 정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누락해 신인 가점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최원식 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광주 서갑 경선에서 정용화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득표율이 조금 높았지만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기재안한 사실이 나중에 확인돼 신인 가산점에서 제외됐다"며 "그 결과 송기석 후보가 신인 가산점을 받아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광주 서갑 경선에서 숙의배심원단 투표(70%), 여론조사(30%) 합산결과 정 후보가 41.3%의 지지로 송 후보(38.6%)와 이건태(20.0%) 예비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다음 날 송기석 후보 측이 보도자료를 내고 "정 후보는 2008년 한나라당 서갑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신인에 해당하지 않는 데도 신인 가산점 20%를 받았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를 빼고 다른 후보 2명에게만 신인 가점(개인 득표의 20%)을 줬다면 송 후보는 38.6%에서 46.3%로 득표율이 올라가 정용화 후보를 앞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공천 시행세칙은 정치 신인에서 전·현직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의 기초단체장, 교육감, 차관급 이상 공무원(검사장, 고등법원 부장판사 포함),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의 정당 지역위원장 등은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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