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 맞이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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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북한이 대구U대회에 5백여명 규모의 선수.응원단을 보내기로 함에 따라 대회 조직위와 대구시는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한대표단은 8월 17일 항공기로 김해공항에 도착해(응원단은 8월 18일) 9월 1일까지 대구에 머물기로 협의됐다.

가장 바빠진 곳은 달성군의 대구시민 북한 서포터스.

달성군의 애향단체인 '달성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등 1천2백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서포터스는 7일 오전 임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준비상황을 체크했다.

북한 서포터스는 북한 응원을 위해 이미 구입한 개회식 입장권 3백30여매 외에 경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북한팀의 경기 입장권도 충분히 확보키로 했다.

조춘식 북한 서포터스 간사는 "오늘 회의에서 김해공항 등에서의 환영.환송 행사와 대회기간중 서포터스가 초청하는 환영연회 개최도 검토됐다"고 말했다.

북한팀 응원때 사용할 국기 및 현수막 등은 원칙적으로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쓰기로 하되 공안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다.

대구U대회 조직위도 지난달 초 구성된 북한지원부를 중심으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조직위 관계자는 "금강산 회담 대표들이 복귀하는 대로 북한대표단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체 일정에 대해 도상연습에 준하는 세부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우선 북한응원단의 숙소로 예정된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의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대구은행 연수원의 수용인원이 3백명이어서 3백10명으로 예정된 북한응원단 규모에는 다소 협소해 여러 방도의 대책을 궁리중"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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