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닥 오른폭 올들어 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모두 활짝 웃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4포인트(1.59%) 상승한 704.29로 마감해 6개월 보름 만에 700선을 넘었다.

종합주가지수의 700선 돌파에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코스닥지수도 1.62포인트 오른 53.21로 마감하면서 53선을 넘었다. 특히 오름폭(3.14%)이 올들어 가장 커 향후 추가 상승의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것) 행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6백90억원을 순매수하며 6일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백91억원을 순매수하며 9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는 1천7백69억원으로 2000년 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시장에서 3백44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상승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코스닥에선 3백9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두 시장 모두에서 순매도 우위였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국민은행이 4.49% 상승해 4만원대에 육박했으며, 카드채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가 확산된 LG카드(13.7%)와 외환카드(9.3%)가 크게 올랐다.

또 증시 거래량 증가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며 은행.증권.카드 등 금융 3인방이 3%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은 1% 안팎의 강세였으며, KT는 소폭 하락했다. 대림식품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대림수산은 6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타 제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야후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 기업의 실적 호전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가 9.3% 뛰어올랐으며, 인터넷과 통신장비도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잠시 주춤했던 인터넷주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NHN.옥션.다음.네오위즈 등이 3~8% 상승했으며, 웹젠.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김준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