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콘 값 오르고 가나프리미엄 값 내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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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월드콘·빠다코코낫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반면 초콜렛 제품인 '가나 프리미엄'은 값을 내리고, 자일리톨껌(용기 제품) 등은 내용물을 늘려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롯데제과는 4일 "2011년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아 원가 압박이 심한 비스킷 제품 5종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샌드·빠다코코낫·제크·하비스트·야채레시피 등 비스킷 가격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케이크 타입 과자인 갸또는 32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한다. 아이스크림인 월드콘과 설레임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값이 오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포장재 필름 가격이 5년 동안 17.4% 오르는 등 5년 전에 비해 원가가 크게 올랐다"고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8.4%다.

각 제품군의 가격 변동폭은 같지만 일부는 내용물의 양을 늘렸기 때문에 g당 가격 인상률은 제품마다 다르다. 하비스트의 경우 제품 중량이 88g에서 100g으로 늘었기 때문에 g당 인상률은 2.7%에 그쳤다. 야채레시피·롯데샌드·월드콘·설레임 등도 중량이 늘었다. 롯데제과는 "롯데샌드의 크림 함량을 20% 늘리고, 파인애플 분말이나 코코아매스를 10% 더 넣는 등 각 제품의 품질도 높였다"고 주장했다.

가격을 인하한 제품도 있다. 고급형 초콜렛인 '가나 프리미엄'은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5% 내렸다. 가나파이 중량을 384g에서 420g으로 늘리고, 용기에 든 자일리톨껌의 내용물을 87g에서 91g으로 늘리는 등 g당 가격을 낮춘 제품도 있다. 마가렛트의 경우 가격은 4000원에서 4400원으로 올랐지만 개당 중량도 9.5g에서 11g으로 늘었기 때문에 g당 가격은 5% 내린 셈이다. 가격과 중량을 동시에 내린 제품도 있다. 팜온더로드 아몬드머랭의 경우 가격을 5000원에서 4300원으로 많이 내렸지만 용량도 84g에서 78g으로 줄었기 때문에 g당 가격 인하율은 7.4%다.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은 일괄적으로 인상 또는 인하한다. 그런데 롯데제과는 이번에 가격 인상과 인하, 제품 중량 변경 등을 한꺼번에 실시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는 "인상 위주의 가격 정책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바뀐 제품은 점포별 재고 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 가격 인상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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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인하(또는 증량)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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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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