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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양각도 '레저 컴플렉스' 공사 재개…'70일 전투' 박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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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단했던 ‘양각도 레저 컴플렉스’의 공사를 재개한 것이 확인됐다. 사진은 양각도 호텔 바로 옆 공사장에 투입된 인력들의 모습. [Simon Cockerell 제공]

북한이 한 때 중단했던 복합문화시설인 ‘양각도 레저 컴플렉스(leisure complex)’의 공사를 재개했다.

중앙일보가 2일 입수한 사진에 따르면 건설 인력들이 양각도 호텔 바로 옆 공사장에 투입된 모습이 확인됐다. 레저 컴플렉스 본 건물 바로 옆에 새로운 건물도 올라가고 있다.

원래 이곳은 양각도 호텔이 관리하던 9홀짜리 골프장이 있던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소였던 골프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하면서 사라졌다. 대신 일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레저 컴플렉스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이 2012년 9월 확인됐다.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을 1년 만에 완공하는 등 속도전을 벌였지만 ‘양각도 레저 컴플렉스’의 완공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대북 소식통은 이에 대해 “다른 건설사업과 비교해 우선 순위에서 밀려 중단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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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설되는 건물은 지난해 촬영한 양각도의 위성사진에선 확인되지 않던 신축 건물이다. [구글 어스]

그러나 최근 공사를 재개한 것은 오는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강조하는 70일 전투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보도에서 “70일 전투는 자강력을 최대한 발동하는 총동원전, 천지개벽의 창조대전”이라고 언급했다.

레저 컴플렉스 외에도 평양 모란봉구역의 김일성경기장 리모델링과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건설도 70일 전투의 구호 아래 진행 중이다.

70일 전투는 1974년 한 차례 나왔던 구호다. 김일성 주석은 같은 해 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5기 8차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 10대 전망목표’를 제시했으나 성과가 없자 그해 10월부터 12월까지 70일 전투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서재준 기자 suh.jaej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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