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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요동정벌 주장 한 정도전…역사 속 인물 정도전은? 다방면에 능통한 '천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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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정벌을 주장하는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에 맞서는 이방원(유아인 분)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쳐)

SBS 월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의 요동정벌 주장이 화제가 된 가운데 실제 역사속 정도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흔히 조선의 실질적 디자이너로 알려진 정도전은 문무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뛰어난 인물이었다. 스스로 책사를 자처해 이성계와 함께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역성혁명을 주도했는데,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직접 방대한 분량의 저술 활동과 업적을 남겼다.

기본적으로 유학자로써 성리학을 중심으로 학자지남도(學者指南圖)·심문천답(心問天答)·심기리편(心氣理編) 등의 저서를 남겼다. 특히 조선 초기 불씨잡변과 같은 책을 통해 불교의 폐단을 비판하고 성리학을 숭상하는 철학적인 기반을 다졌다.

국가의 기틀이라 할 수 있는 법전과 정치관련 서적도 직접 저술했다. 조선경국전을 통해 재상 중심의 권력체계와 과거제도, 병농일치제도를 강조했고 경제문감을 통해 왕의 도리를 확실히 하고 중앙직, 지방직의 제도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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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의 대표저서 상봉집(사진=중앙포토)

역사에 능통한 뛰어난 역사학자이기도 했다. 고려역사를 연도별로 시간순서로 기술한 고려국사를 지었고 이는 훗날 고려사절요의 모체가 되었다.

흔히 문신으로만 알려져있던 정도전은 무예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지난 1일 소개된 요동정벌 과정에서도 직접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진법을 정비하는데 나섰으며 ’팔진36변도보‘ ’오행진출기도‘ ’강무도‘등의 병법서를 직접 저술했다.

정도전은 의술과 음악에도 업적을 남겼다. ‘진맥도결’ ‘역산서’ 등의 의술서와 ‘문덕곡’ ‘수보록’ ‘납씨곡’등의 노래가사를 지었다. 그가 유배생활을 하고 방랑할 때 남긴 수많은 시문들도 그의 저서 ‘삼봉집’에 남아있다.

지금으로 치면 다방면의 멀티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전은 정치, 경제, 의술, 철학, 역사, 의술, 문화 등 다방면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활동 영역이 이렇게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깊이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선건국의 주역으로만 대중들에게 알려진 그는 실제로 상상 하기 힘든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온라인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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