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수두 등 빈발하는 3월 새학기…"예방접종 받고 손씻기 같은 위생수칙 잘 지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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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 김회룡 ]

3월 새학기를 맞아 독감과 수두 같은 각종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건당국이 주의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3월초 개학을 즈음해 집단생활에 따른 호흡기 감염병과 단체급식으로 인한 수인성ㆍ식품매개 질병이 증가하는만큼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1일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는 지난달 14~20일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 당 46.1명이다. 환자수가 올 겨울 들어 정점에 달했던 전주(53.8명)보다 줄어드는 등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학령기인 7~18세에서는 의심환자가 1000명당 79.1명으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황이다.

독감은 학교 내에서 아동 간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데다 부모에게도 전파돼 지역사회로 유행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질본은 "독감 유행이 개학 후 봄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도 봄부터 많이 발생하는만큼 조심해야 한다. 수두는 매년 5~6월에 많이 나타나는데 3~6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볼거리’로 잘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은 4~7월에 빈발하고 13~18세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들 질병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수두는 ‘수두 백신’으로 1회, 유행성이하선염은 ‘MMR’ 백신으로 2회 맞으면된다. 질본은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가능한 빨리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설사병 등 수인성ㆍ식품매개 질환도 주의하는 게 좋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는 물을 끓여서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충분히 조리된 음식을 급식으로 줘야 한다.

학생들이 이들 질병들을 예방하려면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을 평소에 생활화해야 한다. 손을 최대한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게 좋다.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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