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천정배 지역구에 고졸신화 양향자 전 상무 투입…공천 1호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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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2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양향자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았다. 양 전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 고졸 여성 임원으로 2014년 승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전략공천했다. 천 대표가 광주 서을에 출마할 경우 더민주의 여성 정치신인과 법무부장관을 지낸 5선 의원 거물 정치인 간의 대결이 성사된다.

더민주는 29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양 전 상무를 ‘공천 1호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양 전 상무는 우리당의 총선 승리와 호남 민심에 부합하는 최적의 후보”라며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공천과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며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양향자 전 상무는 우리당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확인된 후보로 광주시민들의 민심 공천”이라며 “침체된 광주경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광주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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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삼성전자 연구보조원으로 시작해 여성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상무까지 올랐다. 더민주는 그동안 양 전 상무의 공천 지역을 놓고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등 수도권 지역과 광주 출마를 놓고 고민해 왔다.

김 대변인은 “처음에는 인지도도 낮고 기존 현역정치인들보다 여론조사 결과도 떨어지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지도도 높아지고 신인으로서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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