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메르스때보다 더 하네…기업들 "경제 상황 7년새 최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업들이 생각하는 경제 상황이 7년새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기의 불화에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9일 ‘2016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63을 기록했다. 지난 1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09년 3월 56을 기록한 이후 7년새 최저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은 지난해 6월(66) 보다도 3포인트 낮아졌다.

BSI는 100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2869개 기업에 응답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68로 한달새 1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54로 6포인트나 폭락했다. 부문별로는 수출 BSI가 77, 생산 BSI가 81로 각각 4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체들은 이달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23.1%), 경쟁심화(10.2%), 수출부진(10.1%), 환율(7.5%), 자금부족(5.7%) 순이었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도 8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