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 스페인 장사 "한국씨름 배울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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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의 장사'가 한국 씨름을 배우러 온다. 5일 방한하는 스페인의 후안 에스피노 디에파(23.사진)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스페인 '루차 카나리아' 1부리그팀 알모가렌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에파는 1m95㎝, 1백40㎏의 큰 체격으로 손기술과 발재간이 좋은 선수다.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원주민들이 즐기는 민속경기인 루차 카나리아는 매트나 모래를 깐 직경 15m의 원형 경기장에서 상대의 반바지 끝을 잡고 서로 힘을 겨뤄 쓰러뜨리면 이기는 경기로, 내용이나 경기 방식이 씨름과 비슷하다.

디에파는 신창건설 씨름단 선수들과 3개월 가량 합숙하며 씨름의 각종 기술과 기법을 익혀 루차 카나리아에 적용할 계획이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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