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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사 SK텔레콤이 건축박람회에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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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회사원 이영준(38)씨는 매일 출근길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으로 집을 ‘외출 모드’로 바꾼다. 이때부터 실내온도는 19도로, 조명·가스밸브는 전원 꺼짐 상태로, 도어락은 외부 접근에 대해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된다.

스마트홈 시장 본격 공략 나서

이씨는 “아침마다 비슷한 시각에 스마트홈 앱이 외출 모드로 설정할 지 먼저 물어오니, 마치 IT 집사를 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SKT가 지난해 5월 출시한 스마트홈 서비스의 확산에 나서고 있다. 가전 업계를 뛰어넘어 건축·인테리어 업계와 손잡고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나섰다.

SKT는 24일~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건축바람회인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했다. SKT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아파트 시공·주택 리모델링 업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노후 주택이 늘면서 올해 28조4000억원 규모로 커진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 스마트홈을 접목하려는 시도다.

 SKT 스마트홈은 사용자의 위치·생활습관·기기의 상태 등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제어 방법을 제안한다. 현재까지 삼성·LG·위닉스 등 주요 제조사의 가전기기 25종에 SKT 스마트홈이 탑재됐다. 소비자들은 가정용 와이파이만 있으면 가입 통신사에 상관없이 해당 기기를 쓸 수 있다.

조영훈 SKT 홈사업본부장은 “특정 통신망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폐쇄형보다는 개방과 협력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개방성을 무기로 SKT는 현대건설과도 손을 잡았다.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자들은 빌트인 가전과 SKT 솔루션이 내장된 가전기기들을 하나의 앱으로 관리할 수 있다.

 ◆리빙앤라이프스타일전도 열려=한편 일산 킨텍스에선 같은 기간 리빙·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전시회 ‘2016 리빙앤라이프스타일’도 열린다. 특별기획관 ‘홈 트렌드관’에선 스타 디자이너 조희선과 이건마루·이건창호가 200㎡(60평대)의 전시 공간을 실제 집처럼 꾸며 전시한다.

‘키친라이프관’에선 전 대통령들의 조식 만찬을 담당했던 배예환 셰프의 쿠킹쇼가 열린다. 중앙일보가 특별 후원사로 참석해 무료 참관 신청자들에게 유명 리조트 회원대우·메가박스 할인 등 중앙일보 멤버쉽 혜택을 제공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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