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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다운페이먼트 융자 등장 '눈길'

미주중앙

입력

다운페이먼트 부족으로 내집마련의 염원을 이루지 못해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다운페이먼트가 필요없는 융자 프로그램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기지 융자업체인 '워터스톤 모기지'(Waterstone Mortgage)는 다운페이먼트 없이 100% 융자를 받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노다운페이먼트(No Downpayment) 융자 프로그램인 '웰스빌딩론(Wealthe building Loan)'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웰스빌딩론은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대출 신청자에게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조건은 20년 만기에 첫 7년간 이자율 고정 후 변동모기지 이자율이 적용된다.

심지어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20%에 못 미치는 융자자가 일반적으로 부담해야 했던 모기지보험(MI)도 가입할 필요가 없어 융자 신청자에게 매우 유리한 융자상품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업체 측은 3% 다운페이먼트의 30년 고정 일반융자(conventional loan) 상품보다 4년이나 빠르게 융자금 상환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융자 신청 자격조건은 ▶신청자 본인의 주거용(primary residence)이어야 하고 ▶1유닛 주택 또는 콘도미니엄 ▶융자 한도액 41만7000달러(일부 FHFA의 컨포밍 융자 한도액 인상 지역 제외) 등이며 이외 요건은 업체에 직접문의해야 한다.

워터스톤 모기지의 에릭 에겐호퍼 최고경영자(CEO)는 "웰스빌딩 론 상품은 주택소유주가 에퀴티를 빨리 쌓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더 많은 예비주택소유주들이 안정적으로 주택을 구입하고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업체 웹사이트(https://www.waterstonemortgage.com/Loan-Products/Wealth-Building-Lo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다운페이먼트를 3%로 대폭 낮춘 신규 컨포밍 모기지 상품을 내놓는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3.5%를 다운페이먼트하는 FHA 융자보다 더 저렴하고 모기지보험도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게 BoA 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크레딧점수가 680~719점인 융자자가 3% 다운페이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15만 달러를 대출받으면 월 페이먼트가 782달러인데 반해 FHA 융자를 이용하면 887달러로 100달러 이상 더 부담해야 한다고 BoA 측은 덧붙였다.

BoA는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과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비영리 자립(self-help)벤처펀드와 손을 잡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알려진 신청자격은 660점 이상의 크레딧점수와 신청자 본인의 주거용 주택이어야 하고 또 첫주택구입자는 8시간의 주택구입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노(no)또는 로우(low) 다운페이먼트 프로그램은 주택가격 급등과 실질소득의 더딘 신장으로 인해 주택구입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레이트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무주택자 10명중 3명은 다운페이먼트 부족으로 집을 장만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주택구입에서 큰 걸림돌로 나타났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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