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시켜준다" 2억 사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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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은 25일 영화나 TV등의 출연을 미끼로 탤런트지망생 1천여명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광진문예진흥주식회사등 12개 극단을 적발, 이중 광진문예대표 김광문씨(43)와 딱다구리아동극단대표 차영선씨(40·서울방학동674의13)등 7개단체 대표7명을 사기·사설강습소법위반협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예전극단대표 손영현씨(36·서울반포동 경남쇼핑센터4동303호)를 불구속 입건하고 서울여의도동 신라기획 단장 현덕영씨(38) 등 3개 단체대표 3명을 연행,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경보문예공동대표 송양자씨(44·여)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극단·스튜디오·프러덕션등의 간판을 걸고 신인탤런트 또는 모텔·영화배우를 직접 선발하는 것처럼 신문이나 잡지등에 허위과장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지원자들로부터 원서접수비 명목으로 2천∼4천원씩을 받은뒤 유명탤런트나 배우들이 심사위원으로 직접 나오는 것처럼 허위선전한 다음 실제로 3류배우 1명정도를 불러 형식적인 심사만을 해 원서접수자 대부분에게 합격통지를 해주고 입회비와 전속계약비등 명목으로 한사람에 20만∼50만원씩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써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사기행각이 탄로날 것을 우려, 사무실장소와 이름을 수시로 바꾸어 왔으며 피해자중 항의자가 생기면 TV의 아동프로 단역으로 1∼2회 정도 출연시키는 것으로 무마시켜 왔으며 출연료까지 자신들이 받아 가로채 왔다는 것이다.
구속된 광진문예대표 김씨는 서울종로3가 23의1 삼성빌딩 702호에 사무실을 차린뒤 82년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시 자신의 회사가 방송국과 영화사로부터 신인탤런트와 견습배우및 패션모델등의 선발을 위촉받은 단체라며 잡지등에 허위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임모씨등 1백46명을 선발, 방송국과 영화사등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이들로부터 l인당 25만원부터 1백48만원까지 모두 7천8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나머지 단체대표들은 같은 수법으로 탤런트·모델·배우 지망생들로부터 돈을받아 가로챘다는것.
◇구속자 ▲김광문 ▲차영선 ▲정일택(62·가람청소년극단대표·서울암사동 486의38) ▲이순례(52·여·극단진흥기획대표·서울충무로4가 102) ▲윤복렬(47·아카데미청송대표·서울신사동산 83) ▲이원배(54·아세아프러덕션대표·서울반포동경남쇼핑센터 4층14호) ▲김상류(35·극단갈채대표·서울여의도동 44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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