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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김고은, '치어머니' 사로잡은 홍블리의 마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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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봐도 사랑스럽다.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의 배우 김고은(25)은 '홍블리'로 불리며 어렵다는 '치어머니'(웹툰 '치즈인더트랩'의 드라마화를 두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열혈팬들을 뜻하는 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홍설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내며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입혔다.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김고은은 실제로도 애교가 넘쳤다. 콧소리가 섞인 웃음, 부끄러운 듯 손사래를 치는 모습, 앙탈을 부리는 모습까지 '홍블리'가 그저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니란 생각을 들게 했다. 김고은은 "첫 드라마 도전이라 너무 두렵고 피하고 싶었다. 드라마가 영화보다 호흡이 빨라 처음엔 정신이 없었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 아닌가. 금방 적응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또 들어온다면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솔직하면서도 발랄한 '홍블리'와의 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드라마는 아직 방영 중이지만, 반 사전 제작드라마로 지난달 24일에 모든 촬영을 마쳤다. 

"무사히 잘 끝나 다행이다 싶다. 처음으로 드라마를 했는데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 모든 것이 잘된 것 같다."

-'치즈인터트랩'의 방송을 봤나. 

"본방사수 하고 있다. 내 연기가 어땠는지 모니터링을 처음으로 하는 거니까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원래 난 '드라마 폐인'이다. 드라마를 보면 맨날 남자 주인공과 결혼하겠다고 하는 스타일이다. 현실과 드라마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이렇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드라마를 본다는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다."

-이번에 드라마 OST에도 도전했더라. 

"제작사에서 해보자고 해서 한 건 데 정말 수줍다. 노래하는 걸 원래 좋아한다. 내겐 취미 같은 거다. 하지만 조용하게 하고 싶었는데 메이킹 필름까지 찍었다. 다음에 제의가 들어온다면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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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이 컸을텐데.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고 '치어머니'들의 반발이 거셌다.  

"초반에 제의받았을 때 제작진 쪽에서 비밀이라고 했다. 그렇게 알고 미팅을 마치고 돌아갔는데 다음날 기사가 났다. 제의만 받았는데 난리가 났더라. 사실 영화 일정 때문에 출연이 어렵기도 했다. 그래서 일정 핑계로 출연을 고사했다. 근데 (이윤정) 감독님이 계속 확신을 심어주셨다. 내가 걱정하는 드라마 환경은 안 만들 거라면서 같이 하고 싶다고 계속 설득했다. 그런 감독님을 보면서 용기를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단을 내리면 앞만 보고 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작품 할 때는 별다른 생각 없이 연기에만 집중했다."

-실제로 얼마만큼 홍설과 비슷한가. 

"주목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건 비슷하다. 하지만 홍설처럼 그렇게 예민하진 않다. 홍설은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다. 참고 참다가 갑자기 확 터뜨리는 스타일인데 난 그때그때 말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좋게 말할 수 있을 때 돌려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편이다. 참다가 얘기하면 감정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첫 드라마였다. 드라마와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우리 드라마는 반 사전제작 환경이라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초반에 정신이 없었다. 영화는 많이 찍어봐야 하루에 2~3신인데 드라마는 기본이 12신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쉬면서 계속 촬영을 이어갔다. 초반엔 힘들었는데 금방 적응했다. 영화는 기다림의 작업인데 드라마는 호흡이 진짜 빨랐다. 세팅이 3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전환이 빠른 게 신기했다."

-파트너였던 박해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해진 선배는 일단 굉장히 편하게 다가왔다. 불편한 걸 잘 못 견디는 스타일인데 편하게 대해줬다. 그리고 장난기가 많더라. 서로 장난치면서 촬영했다. 개구짐이 많아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박해진과의 장면 중 가장 떨렸던 순간을 꼽는다면.

"떨렸다기보다는 실제로 연인에게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스킨십이 있다. 바로 '확인 뽀뽀'다. 확인 뽀뽀가 귀여웠다. 남자친구가 그렇게 해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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