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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립] Special Knowledge<613> 요즘 가면 좋을 국립자연휴양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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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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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진 기자

자연으로 돌아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자연 생활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습니다.

잣나무길 940m 걸어볼까, 소나무숲 바람소리 들을까

이를 반영하듯 산림청이 운영하는 자연 속 휴식공간인 ‘국립 자연휴양림’에 관심에 쏠립니다. 예약 경쟁률도 상당히 높습니다. 전국 39곳 국립자연휴양림 중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추천하는 ‘겨울철에 가볼 만한 10곳’을 소개합니다.

◆휴양림 이용방법

국립자연휴양림 이용은 회원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예약제가 원칙이다. 다만 당일 예약 취소분과 미판매 시설분에 대해서는 당일 인터넷 및 현장 판매를 한다. 회원 가입은 인터넷 사이트(www.huyang.go.kr)에서 하면 된다. 이 사이트에서 휴양림 예약도 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휴양림 예약 ARS(자동응답서비스) 전용 전화(1800-9448)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모바일에서는 ‘국립자연휴양림’ 앱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비수기 주중(일∼목) 예약은 선착순이다. 사용 예정일 6주 전에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예약을 받는다. 비수기 주말(금∼토, 법정 공휴일 전날)은 매월 4일 오전 9시부터 예약을 받는다.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는 5월 중 홈페이지에 추첨 일정을 공지한다. 휴양림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다. 숙박시설과 야영장 및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별도다.

정영덕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은 방문객들에게 더 다양한 산림휴양·산림교육·문화·레포츠·숲체험·숲해설·산림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화요일은 휴장한다.

◆경기 유명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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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세상에 파묻힌 ‘숲 속의 집’. 경기 유명산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이다.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가평군 설악면 위치한 이 곳은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기로 유명하다. 국도를 따라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가평군 설악면으로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1989년 유명산 기슭 869㏊에 조성된 휴양림에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26만3454명이 다녀갔다. 예약을 서둘러도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다.

가장 유명한 관광·휴양 코스는 ‘숲체험 데크로드’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잣나무 등이 빼곡한 숲길 940m에 조성됐다. 3월부터는 하루 2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숲해설사가 관광객들과 동행하며 숲해설을 해준다. 데크로드 옆 2.6㎞의 구불구불 돌아가는 순환도로 주변에는 산책로(2.8㎞)와 유명산 등산로(6㎞)도 이어진다.

캠핑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계곡 옆 숲 속에는 야영장 2곳(1만2017㎡, 92개 사이트)이 마련돼 있다. 겨울에는 입구쪽 제1야영장(40개 사이트)만 운영된다. 20대 규모의 캠핑카장(5554㎡)도 4월부터 운영된다. 야영장과 캠핑장 주변엔 야외공연장·취사장(3곳)·샤워장(1곳)·화장실(5곳)이 마련돼 있다.

이 곳에서는 3월부터 화전 만들기에서부터 봉숭아 네일아트·천연염색·연날리기 등 산림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숲속 음악회도 종종 열린다.

김대환 유명산자연휴양림 팀장은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경계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이용이 편리해졌다”며 “요즘엔 눈 덮힌 숲길과 숲속 데크로드를 거닐거나 눈에 둘러싸인 목조주택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고 말했다.

인근엔 전통 5일장 3곳이 열려 연계 관광이 편리하다. 양평 5일장(매월 3, 8, 13, 18, 23, 28일), 설악 5일장(매월 1, 6, 11, 16, 21, 26일), 청평 5일장(매월 2, 7, 12, 17, 22, 27일)이 선다. 주변엔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쁘띠프랑스·남이섬·자라섬·아침고요수목원 등 관광지도 즐비하다.

◆경기 산음 자연휴양림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에 있다. 용문산 산그늘에 위치해 산음(山陰)으로 이름 붙여졌다. 휴양림을 감싸고 천사봉(1003m)과 봉미산(856m) 등 산 봉우리가 병풍처럼 감싸 경관이 수려하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낙엽송·전나무·잣나무·참나무·층층나무·물푸레나무·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져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인근에는 천년고찰 용문사와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용각암·마당바위·상원사·운필암 등이 있다.

◆강원 대관령 자연휴양림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바위가 어우러진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기슭에 1988년 조성됐다. 휴양림 안에 50~20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 숲 중 일부는 1922~1928년 인공으로 소나무씨를 뿌려 조성한 숲이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특히 솔고개 너머에 있는 숲속수련장은 산림문화교육관(회의실)과 숙박시설·잔디광장·체력단련시설·숲속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자기 학습식 숲 체험로, 황토초가집·물레방아 등 볼거리와 전통 숯가마체험·목공예교실 등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강릉 오죽헌과 경포호가 가깝다.

◆강원 용화산 자연휴양림

수도권에서 약 1시간30분, 화천에서 약 30분 거리인 춘천시 사북면에 있다. 춘천비경 8선과 화천비경 9경, 닭갈비·막국수 등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다.

용화산은 인공 침엽수림과 자연 활엽수림이 조화를 이뤄 산림욕을 즐기기에 알맞다. 암반이 이어진 계곡이 자랑거리다. 동·식물이 많이 서식해 자연학습장 역할을 한다.

특히 인공암벽과 노르딕워킹 체험 등 역동적인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소양강댐과 강원도립화목원이 있다.

◆강원 청태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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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 자락 숲에 들어선 강원 청태산자연휴양림 내 ‘산림문화휴양관’.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1200 m) 자락의 국유림 경영시범단지에 위치해 있다. 인공림과 천연림이 뒤섞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노루와 멧돼지·토끼 등 야생동물과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서울에서 162㎞ 지점인 영동고속도로 둔내IC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치악산국립공원·오대산국립공원과 스키장 등 관광휴양지와 가깝다.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과 소·중·대형의 규모별 회의시설, 체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잘 정비된 6개 코스의 등산로가 특징이다. 인근에 안흥찐빵마을이 있다.

◆충남 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329m)의 최고봉은 문수봉이다. 산 전체가 해송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숲속의 집과 해송림·산천호가 조화를 이뤄 경관이 아름답다. 수종의 95%가 해송인 희리산은 풍광을 즐기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숲속에 들어가면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한 향이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인근엔 금강하구둑과 국립생태원 등이 있다.

◆전남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순천시 낙안면 금전산(668m) 동남쪽 기슭에 있다.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보성군 벌교읍에서 857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된다. 널뛰기와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

궁굴재를 거쳐 금전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있다. 금전산 정상은 천혜의 전망대가 있다. 남쪽으로는 순천만 갈대밭과 낙안읍성·낙안들녘·벌교읍내·참꼬막 산지로 유명한 여자만 등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상사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근에 낙안읍성민속마을과 선암사가 있다.

◆전북 변산 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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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와 접한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자리한 전북 변산자연휴양림. [사진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부안군 변산면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모항·변산해수욕장·내변산 등 변산반도의 관광명소와 인접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겸할 수 있다. 새만금홍보관(새만금방조제)과 부안영상테마파크가 인접해 있다.

새만금홍보관에서는 한국 간척기술의 발전사와 호수 수질 및 환경친화적 개발,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전시된 새만금 지구 모형도 볼 수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는 조선 중기를 재현한 왕궁과 사대부가·한방촌·도자기촌·공방촌·시전거리 등 촬영시설이 갖춰진 사극 종합촬영장이다.

◆경북 청옥산 자연휴양림

봉화군 석포면에 1991년 조성됐다. 태백산맥 줄기에 솟은 청옥산(1277m) 800m 지점에 있다. 수령 100년 이상의 잣나무와 소나무, 낙엽송이 빽빽이 들어선 숲이다.

40여 종의 침엽수와 활엽수가 가득하고 춘양목 우량 임지가 있어 공기가 유달리 신선하다.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리는 태백산은 산세가 완만해 장중한 맛이 느껴진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 이름 지어진 백천계곡은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하다. 인근에는 임진왜란 당시 피난처였던 용연동굴과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들어선 추전역이 있다.

◆경남 지리산 자연휴양림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에 있다. 지리산은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락에 있다. 서쪽으로는 전남 구례군, 북쪽으로는 전북 남원시, 동북쪽으로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 동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에 접하는 국내 최대의 단일 산악지대다.

금강산·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불린다. 봄철이면 벽소령의 잔설 아래에서 산벚나무 꽃의 아름다움을 감삼하며 고로쇠나무 수액을 마실 수 있다.

해발 1507m의 노고단은 광활한 초원으로 골짜기마다 안개와 구름이 밀려오기 일쑤여서 환상적이다. 주변에 칠선계곡과 벽송사가 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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