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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빙산에 막혀" 이럴 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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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

 
'남극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

13일 호주와 뉴질랜드 연구팀은 거대한 빙산이 남극 아델리 펭귄의 길을 막아 15만 마리에 달하는 아델리 펭귄이 굶어죽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이 지역에 살아남은 펭귄은 만 마리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델리 펭귄은 개체수는 아직 많으나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위협을 받을 수 있어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등급 '관심필요' 로 지정되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큰 빙산 하나가 남극 동부의 커먼웰스 만을 막아 인근 케이프 데니슨 지역에 모여 살던 펭귄들이 바다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왕복 120㎞ 거리를 오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남극 아델리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빙산에 가로 막혀"
B09B라는 이름이 붙은 이 빙산은 면적이 2천900㎢에 달하며, 만에 갇히기 전에 약 20년간 인근 해안을 떠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 데니슨 지역의 아델리 펭귄 수는 16만 마리에 이르렀으나 이번 사태로 15만 마리가 죽고 1만 마리만이 살아남았다.

게다가 빙산이 계속 그대로 있게 된다면 향후 20년 내에 이 지역에 남아있는 펭귄이 모두 죽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그러나 케이프 데니스 지역에서 떨어진 주변 지역의 아델리 펭귄은 여전히 번성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남극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남극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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