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무너진 뉴욕 메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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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실책순위 25위-실책수 65개-내야수 실책 44개. 기록으로 경기를 내다볼 수 없지만, 팀의 문제점은 확실히 알 수 있다. 뉴욕 메츠의 문제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도 원인이지만, 수비불안이 더욱 크다.

서재응(25·뉴욕 메츠)도 실책에 울었다. 3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던 서재응이 아쉽게 강판당했다. 3회까지 33개의 공만을 던지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다가 갑작스럽게 무너진 탓에 아쉬움은 두배였다. 3회까지 그렇게 커보였던 4-0의 리드를 져켜내지 못하게 한 것은 볼넷과 함께 투수의 뒷덜미를 잡아챈 실책때문이었다.

메츠가 이날 경기에서 저지른 실책만 4개. 그중 2개는 승부처에서 나왔다. 가장먼저 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것은 1루수 토니 클락의 홈송구.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를 허용한 뒤라 상처가 더 컸다. 정상적인 흐름이었다면 홈과 1루에서 병살플레이가 연결되며 2사 2, 3루가 됐어야 했다. 다음 타자에게 싹쓸이 안타를 맞았다해도 4-3으로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홈송구이후 윌 코데로의 안타를 피할 수 없지만, 에드워드 구즈먼의 플라이는 희생타가 아닌 이닝을 마무리하는 아웃이 됐어야 했다.

그러나 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을 했고 한회동안 5점을 내줬다. 5점을 내주는상황에서 클락 앞에서 불규칙바운드가 일어났고 번트타구의 처리는 2루수가 1루 백업이 늦어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클락의 실수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홈송구뿐이지만 4회의 어설픈수비가 모두 클락과 연결됐다.

메츠는 이후 집중력이 와해되며 평범한 외야플라이를 2루타로 만들어주는 등 비난받아 마땅한 수비를 보였다. 올시즌 메츠의 성적은 불운으로 말하기엔 이유가 너무 확실하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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