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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코츠 대회서 LPGA 첫승 신고 "네차례 준우승이 보약"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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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여러차례 경험한뒤 마침내 올해초 LPGA 첫승을 신고한 장하나가 6일 코츠 챔피언십 우승 토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AP]

'알바트로스 걸' 장하나(23·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2년만에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했다.

장하나는 수퍼보울 일정과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토요일인 6일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GC(파72·6541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츠 챔피언십 최종일 3~4라운드 30개홀을 소화하는 마라톤 강행군 끝에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LPGA에 진출한 장하나는 이제까지 2위만 네차례 차지하는 불운에 울었지만 지난주 퓨어실크-바하마 대회에서 LPGA 사상 첫 파4홀에서 홀인원(알바트로스)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받은 장하나는 세계랭킹도 14위에서 9위로 톱텐에 진입했다.

또 한인 골퍼들은 지난주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서 김효주(20·롯데)가 우승한데 이어 장하나까지 2주 연속 승전보를 전하며 2016년 시즌도 선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폭우가 이어지며 3~4라운드를 하루에 치르는 등 큰 차질을 빚었으며 마지막 날도 비가 내리며 그린이 젖어 선수들이 고전했다.

장하나는 4라운드 15번홀까지 보기 2개만을 기록했지만 16번홀(파4)서 1.5m에 버디 퍼팅을 성공, 한타차 선두로 상승했다. 헨더슨ㆍ김세영은 18번홀(파5)서 파ㆍ보기에 그치며 장하나의 우승을 막지 못했다. 헨더슨은 9언더파 2위, 김세영은 8언더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장하나는 "그동안 많은 준우승이 오히려 보약이 됐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동반 플레이를 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8언더파 3위)는 장하나를 껴안으며 축하했다. 이밖에 LPGA 데뷔전을 가진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8언더파 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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