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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김씨, 연휴에 체크카드 어떻게 만들었지?

중앙일보

입력

<설 연휴 이용 가능한 은행 점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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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회사일로 바빠 명절에 쓸 신권을 미리 준비해 놓지 못했다. 그렇다고 부모님 용돈과 조카들 세뱃돈을 헌 지폐로 내밀기도 겸연쩍었다. 그러던 중 은행이 기차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신권을 바꿔주는 이동식 점포를 연다는 얘길 들었다. A씨는 “귀향하는 길에 휴게소의 이동점포에 들러 신권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처럼 신권을 미리 교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국내 주요은행이 설 연휴 기간 중에 공항과 역사, 외국인 밀집 지역 등에 탄력 점포를 운영한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기업·SC·부산·제주은행 등 9개 은행이 참여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휴기간에도 탄력 점포를 통해 간단한 입·출금이나 신권 교환, 환전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또 이 기간 동안 해외로 여행을 가거나 국내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요 공항이나 서울역 등에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연휴기간에도 외환송금센터나 외환센터 출장소 등의 문을 연다.

농협은 구리도매시장, 가락시장 등 자금 거래량이 많은 곳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영업점에서 자금을 수납한다. 농협·경남·대구 은행은 설 연휴기간 동안 고객의 귀중품을 대여금고에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2일 선보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명절 연휴에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현재 총 17개 점포(서울 강남권 8개점, 서울 강북권 6개점 등)에서 24대가 운영되고 있다. 오전 7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정맥 인식을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경우에도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상통화를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휴에도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뱅킹 가입, 비밀번호 변경 등 107가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해안 고속도로(하행선) 화성 휴게소에서 운영하는 이동식 점포에선 신권 교환뿐 아니라 세뱃돈 봉투와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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