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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 샌더스, 영화 배우에 포크송 가수 경력까지

중앙일보

입력

우리가 잘 몰랐던 미 대선후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입니다.

①대선후보는 영화를 좋아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의 직업 중에는 목수가 있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목수 외에도 그는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한 때 영화 제작가이기도 했던 그는 1987년 포크송 앨범을 발표했다. 버몬트주에 사는 30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제작한 이 앨범은 2014년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5달러 안팎의 가격에 발매됐다.

샌더스는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 '내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이라는 99년작 저예산 영화에서 샌더스는 이탈리아인과 유대인 간 결혼식에 등장하는 랍비로 출연했다. 영화계에 뛰어들고 싶었던 건 샌더스만은 아니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영화배우를 꿈꿨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꿈을 접었다고 미 의회지 '더 힐'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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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랍비 역할을 맡았던 샌더스

▶관련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YWl6TLvlFEk#t=19

②샌더스가 미 대선에 도전할 때, 친형은 영국 총선에 도전했다.

버니 샌더스의 친형 래리 샌더스는 영국 총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래리는 영국 총선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4.4%를 얻는데 그쳤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래리는 69년 영국으로 이민 갔고 사회활동가와 변호사를 거쳐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형이 못다 이룬 꿈을 이제는 버니 샌더스가 이루려고 하고 있다.

③참전용사들 "샌더스가 우릴 지켰듯, 이젠 우리가 그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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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29세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샌더스이지만 그에게는 좀 더 특별한 우군이 있다. 바로 참전용사들이다.

버니 샌더스는 미국 재향군인회 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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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91년부터 꾸준히 입법해왔으며 한 인터뷰에서는 "참전용사에 대해 제대로 대우하지도 못할 거면 전쟁은 해선 안 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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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후보로 나선 그를 위한 '버니를 지지하는 참전용사'모임이 따로 결성되어 있으며 홈페이지에는 샌더스 후보가 참전용사들의 권익 보호와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한국전에 해군으로 참전했었다는 퇴역군인 서먼은 "참전용사들을 위해 헌신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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