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병기' 백악관 청원 서명 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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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됐다. 버지니아주에서 가르치는 교과서에 '일본해'뿐만 아니라 '동해'도 지도에 함께 표기하라는 법안이었다. 하지만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역할을 한 피터김(사단법인 미주한인의목소리) 회장의 행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잃어버린 '동해'를 완벽하게 되찾기 위해선 국제수로기구(IHO) 회의라는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수로기구(IHO)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해양 명칭을 표준화하고 국제수로업무 협력 증진을 관장하는 국제기구다. 5년 주기로 본부가 위치한 모나코에서 회원국들이 모여 의제를 토의한다. 2012년에는 '동해 표기' 국제 표준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제18회 IHO총회가 개최됐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피터김 회장은 5년만에 다시 열리는 '2017 IHO총회’를 앞두고 '동해 병기 추진본부'를 만들어 '100만명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백악관 청원운동을 통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동해 병기' 찬성으로 돌려 2017년 4월에 열릴 IHO 총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추진본부 측은 서명 운동이 IHO 총회에서 ‘동해 병기’를 결정하는데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서명운동은 백악관 청원운동 웹사이트를 통해 2월6일 오후 2시(한국시간)까지 참여할 수 있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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