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 전화사기 당했다…평균 274 달러

미주중앙

입력

지난 1년간 미국인들 10명중 한명은 사기성 전화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통신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트루콜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미국내 사기성 전화 피해규모는 74억 달러에 달했으며 피해자 수는 2700만 명이었다. 미국인 1인 평균 274달러의 피해를 입은 셈이다.

피해자 숫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피해자 숫자는 2014년 대비 53%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적지않은 미국인들이 사기성 전화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사실상 피해 방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루콜러 측은 "갈수록 늘어나는 스팸전화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법당국의 수사가 매우 미진한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사기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사기전화들이 주로 집전화를 노렸으나 이제는 셀폰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역력해 지난해 1년 동안 셀폰을 통한 사기 건수가 전년대비 50%나 증가했다.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연령층은 장년층 보다 오히려 정보통신에 더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화를 받는 숫자는 55세 이상의 연령층이 더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금전적 손해를 더 많이 보는 연령층은 밀레니얼 세대 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피해자중 38%를 차지했다. 여성 피해자는 전체의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기 형태로는 연방국세청(IRS)을 사칭하는 전화가 가장 많아 지난해 적발건수의 25%를 차지했다. IRS측은 지난해 증가는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며 그 내용도 매우 공격적이고 무자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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