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3단계 해법 제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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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포기 표명→NPT 복귀→체제 보장

정부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무 차관보급 회의에서 3단계의 포괄적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미.일 양국에 전달한다고 정부 관계자가 1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달 미.일 양측에 전달한 '북.미 동시 행동에 따른 단계적.포괄적 북핵 해결 원칙'을 구체화한 것으로 미.일 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측 방안의 1단계는 북한이 핵개발 포기 의사를 밝히고, 미국은 대북 체제 보장을 할 수 있다는 입장 표명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2단계는 북한의 조치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 시설).5㎿e원자로 등 핵시설 재동결을, 미국과 관련국의 조치로 대북 중유 공급 재개와 남북 경협 확대를 상정하고 있다.

3단계는 북한의 검증 가능한 핵 개발 프로그램 폐기와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미국과 관련국의 대북 체제 보장 확약과 경제 지원 등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이런 내용의 한국 안과 일본이 내놓은 방안을 집중 협의한 뒤 공동의 대북 협상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서울=오영환 kimc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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