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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제련소 주변 농사 재개

중앙일보

입력

충남 서천 옛 장항제련소 주변의 중금속 오염 농경지 22만6000㎡의 토양정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환경부가 2일 밝혔다. 1936년부터 89년까지 운영된 장항제련소는 농작물 피해 등 환경문제가 제기돼 정부가 2009년부터 토양오염 개선 대책을 시행해왔다.

환경부 "반경 4㎞ 이내 토양정화 완료"
"재배실험 결과 배추·파 등생육 이상 없어"

이번에 토양정화가 완료된 지역은 제련소에서 반경 1.5∼4㎞이다. 사유지이며 대부분 논밭이다. 환경부는 오염된 토양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굴착해 세척공법으로 정화한 뒤 토양을 되메웠다. 세척공법은 세척제로 토양에서 오염물질을 액상으로 분리하는 방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중금속 오염 토양을 정화하는 것이었다. 사업비가 1583억원 들었다. 비용은 오염 기여도에 따라 정부가 72.5%, 그리고 관련 기업인 ‘LS산전과 LS-니꼬동제련이 27.5%를 댔다. 토양정화엔 대기업 4개사와 중소기업 11개사가 참여했다.

환경부는 이번 정화 작업을 마친 구역을 토지주에게 되돌려줘 농사를 짓거나 거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정화된 토양을 다시 메우면서 질소·인산·칼리비료와 기타 유기물을 추가해 농작물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정화된 토양에서 농작물 재배 실증시험을 한 결과 배추·파 등의 생육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1년 간 농작물 생육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제련소 반경 1.5㎞ 이내의 지역에 대해선 "대부분 매입을 완료했으며 2019년까지 2차로 토양작업을 하고 토지 이용 방안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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