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쌀 '퇴역'… 軍 100% 쌀밥 급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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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군 장병에 대한 급식에서 보리쌀이 완전히 사라졌다.

국방부는 2일 "창군 이래 55년 지속돼 온 보리쌀 급식을 중단하고 지난 1일부터 햅쌀만으로 급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의 이런 조치는 입대 전 쌀밥만을 먹어온 신세대 장병들의 기호를 감안하고, 정부의 쌀 소비 확대정책에 부응하려는 것. 이에 따라 군의 연간 쌀 소비량은 5천t이 늘어난 12만t이 될 것으로 국방부는 추산했다.

군납 쌀 가운데 10만t은 주식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2만t은 떡국과 쌀떡 등의 용도로 쓰일 계획이다.

군은 또 그 동안 정부 비축 쌀을 우선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정미한 지 1년 이상 지난 쌀을 납품받았으나 이번에 군납 쌀을 전량 햅쌀로 대체키로 했다.

1985년까지 쌀 70%에 보리 30%이던 군 급식은 이듬해부터 단계적으로 보리 혼식률을 줄여 지난해는 보리 5%를 섞어 급식해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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