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반도체株 강세…삼성전자 올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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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반도체 관련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천원(2.4%) 오른 37만1천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37만원 대에 오른 것은 지난달 19일(37만원)이후 처음이다.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도 각각 13%와 9% 이상 올랐고, 신성이엔지.미래산업.디아이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D램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국.일본.대만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지난 1일 반도체 성수기를 앞두고 현물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이틀째 오르며 68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뒤 외국인투자자.기관투자가들이 2천3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1.05포인트(1.63%) 오른 68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건설.철강금속이 소폭 떨어진 것을 빼곤 모두 올랐다. 특히 의료정밀.증권.운수장비는 3~4%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현대차.국민은행 등이 올랐으나 POSCO는 떨어졌다.

새로 상장된 유엔젤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림식품을 흡수 합병하는 대림수산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88개(상한가 16개)로, 떨어진 종목 2백48개의 두배 가량 됐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6일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인 데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0.57포인트(1.13%) 오른 50.74를 기록했다.

섬유의류와 정보기기를 뺀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KTF.강원랜드.LG텔레콤 등이 고루 올랐다.

KT의 통화연결음 독점사업권자로 선정된 KTH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벽걸이용TV(PDP)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LG마이크론이 8% 넘게 올랐다.

반면 다음.네오위즈.옥션 등 인터넷주들은 약세였고, 전날 신규 등록하면서 상한가였던 엔터기술도 10% 가량 떨어졌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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