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주 제2의 도시서 한인 시장 탄생할까···저지시티 윤여태 시의원 시장 선거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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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뉴저지주 저지시티 최초의 한국인 시의원인 윤여태(마이클 윤ㆍ61)씨가 내년 저지시티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저지시티 잉글우드클립스에서 열린 후원의 밤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는 윤 의원이 시의원 선거에 도전할 때 첫 후원행사를 열었던 김영길 베델인더스트리즈 회장 자택에서 열렸다. 당초 더 넓은 공간을 섭외할 계획이었지만 윤 의원이 한인 최초의 시의원이라는 꿈이 시작된 곳에서 더 큰 꿈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엔 조병창 조파운데이션 대표와 전상복 사랑의터키한미재단 회장 등 100여명의 한인이 참석했다.

 2004년 하와이에서 재선에 성공한 해리 김 시장, 캘리포니아 다이아몬드바의 김창준 시장,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시장과 부에나파크 오상진 시장, 뉴저지 에디슨의 최준희 시장 등이 미국에서 한인 시장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작은 도시이거나 시의원이 순번제를 맡는 시장직인 경우였다.

인구 25만명의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당선된 강석희 시장(2008)과 그 뒤를 이은 최석호 시장(2012) 정도가 대도시에서 한인 시장에 성공한 경우다.

윤 의원이 출마하는 저지시티는 인구 26만여명 규모 도시로, 뉴왁(약 28만명)에 이어 뉴저지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다. 현 시장은 지난 2013년 당선된 스티븐 펄롭(39) 시장이다. 펄롭 시장은 차기 뉴저지 주지사 선거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년 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범죄율을 25% 줄이고 교통시설을 늘이는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엔 지역언론 ‘엔제이닷컴(NJ.com)’이 허드슨카운티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고, 같은해 7월엔 정치평론가들로부터 저지시티 시의원 9명 중 차기 시장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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