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알리바바 손잡고 ‘사라져라 짝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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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중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짝퉁’ 상품의 온라인 유통을 막기 위해 손을 잡았다.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팔리는 아모레 제품 짝퉁을 근절하기 위해 두 회사가 밀접하게 협력한다는 뜻이다.

재산권 침해자·위조품 정보 공유

두 회사는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조인식엔 권수정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식재산실 상무와 왕싱하오 알리바바그룹 시장관리부문 국제협력부 시니어 매니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통해 중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상 위조품 판매 및 유통을 방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시장 소비자를 위한 건강한 전자상거래 환경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쌍방 간 소통을 강화하고 위조품 관련 정보도 공유하게 된다. 또 알리바바그룹 산하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 중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브랜드의 위조품에 대한 정보 조사와 감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타오바오(TAOBAO)나 티몰(TMALL) 등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지식재산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위조품 판매 정보를 삭제하고 침해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과 같은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 뜻을 함께 했다.

MOU에 참석한 왕싱하오 매니저는 “위조품 문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 소매상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이번 MOU 체결로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속한 다양한 브랜드의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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