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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전 유럽 바둑 챔피언 꺾은 인공지능 컴퓨터 와 대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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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인공지능 컴퓨터 [사진출처:중앙DB]

 
인공지능 컴퓨터

세계 최정상 바둑 프로 기사 이세돌(33) 9단이 인공지능 컴퓨터 와 대결한다.

10여 년간 세계 바둑 최강자로 군림해온 이세돌 9단. 최근 그에게 쟁쟁한 바둑인들 중국의 커제 9단,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에 이어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바로 바둑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 가 그 도전자다.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는 영국의 인공지능 개발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컴퓨터로, 유럽 바둑 챔피언에 오른 바 있던 중국계 프로기사 판후이와 5번 겨루어 5번 모두 승리하면서 그 실력을 입증했다.

이세돌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대결에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있어 이세돌 9단에게는 막대한 부와 인간으로서의 명예가 달린 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는 수의 위치를 평가하는 ‘가치 네트워크’와 움직임을 선택하는 ‘정책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이러한 심층 신경망들을 인간 바둑기사들과 경기를 벌이게 하고, 자기 자신과 경기를 해보는 이중 훈련을 통해 점차 강화시켰다.

과학 잡지 <네이처>는 이런 식으로 발전해온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는 다른 바둑 인공지능 컴퓨터들과의 대결에서 99.8%의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리고 마침내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다음 상대는 지난 10여 년간 세계 최고의 기사 자리를 지켜온 이세돌 9단"이라며 오는 3월 서울에서 대국이 열린다고 전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컴퓨터 와 정상의 인간 선수가 벌이는 첫 경기에 선택되어서 영광이다.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는 놀랍도록 강력하고 앞으로도 더 강력해지겠지만, 적어도 이번에는 내가 이기리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영국바둑협회는 전했다.

<네이처>는 “이번 대국의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다른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능력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세돌 인공지능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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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인공지능 컴퓨터 [사진출처: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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