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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해명, "9살난 아이들일로 기자회견 열게 될 줄 몰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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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김병지, "9살난 아이들일로 기자회견 열게 될 줄 몰랐다"

김병지(전남드레곤즈·46)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병지는 "9살 난 꼬마아이들 일로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게 될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병지의 말 그대로였다. 9살 난 아이들의 다툼이 진실싸움에서 법정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김병지는 25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지난해 11월 불거진 아들 김태산 군의 폭행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논란은 피해자 어머니가 유명 축구선수의 아들이 자신의 아이를 폭행했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제기됐다. 김병지의 아들 김태산 군이 일방적으로 피해학생을 때려 상처입힌 뒤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김병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쌍방 과실이었으며 목격자의 진술이나 피해자 측의 주장이 왜곡됐다고 강조했다. 김병지는 "27년간 선수로서 지내온 시간의 무게보다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지난 3개월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고 피해자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병지 측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피해자 측의 주장대로 김태산 군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상대 아이가 먼저 공을 던져 벌어진 쌍방과실의 다툼이었다는 점.

둘째, 증거로 사용된 인터뷰 영상의 아이가 피해 학생 본인이 아니라 방송사의 회유에 넘어간 관계 없는 다른 아이라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김병지 측을 협박하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지 측은 목격 학생의 녹취록과 문자 메시지, 스마트폰 메신저 캡쳐 등을 통해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병지는 "9살 난 꼬마 아이들의 일로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김병지는 "우리 아이가 미술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일이 터지고 학부모들의 반발로 미술학원도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이 교육도 홈스쿨로 바꿨다"며 "아이들의 상처는 이미 상상을 초월했다. 이 일로 인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현재 김병지 측은 해당 학생의 어머니와 관련 보도에 인터뷰를 한 학교측 관계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고소한 상태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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