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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서 중범죄자 3명 탈옥 검거 비상

미주중앙

입력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중범죄 수감자들이 지난 22일 탈출, 사흘째 종적이 묘연해 연방수사관(FBI) 및 카운티 수사기관들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OC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중범죄자 3명이 탈옥했다.

탈옥범들은 호세인 나에리(37.뉴포트비치), 조너선 티우(20.파운틴밸리), 박 덩(43.샌타애나)으로, 이들은 각각 납치 및 폭행, 살인미수 등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샌드라 허첸스 OC셰리프 국장에 따르면 탈주범들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시간은 이날 오전 점호시간인 오전 5시로, 교도관들은 마지막 점호시간인 오후 9시가 돼서야 이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탈옥할 당시 구치소는 외부인사가 참석하는 행사를 준비하느라 이들의 탈옥 움직임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뒤늦게 이들의 탈옥을 파악한 OC셰리프국은 연방수사국(FBI) 등에 지원을 요청,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현재 FBI와 연방마샬은 탈옥범 제보자에게 5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건 상태다.

허첸스 국장은 "탈옥범들은 구치소 감방에 밀반입한 도구를 사용해 쇠창살 3개를 절단한 후 빠져나갔다"며 "어떻게 도구를 구치소 내부로 밀반입했고 도망쳤는지에 대해서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탈옥한 구치소는 1960년대에 지어진 곳으로, '탱크'로 불리는 기숙사 방 한 곳에 60명씩 거주하고 있으며, 구치소 전체에는 900명이 수감돼 있다. 이 구치소는 20년 전에도 2건의 탈옥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FBI에 따르면 탈주범 나에리는 마리화나 클리닉 업주를 납치해 고문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기소장에 따르면 나에리는 업주를 사막으로 납치해 성기를 자르겠다고 협박했다. 나에리는 범죄를 저지른 후 체코로 탈출했으나 프라하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돼 왔다.

티우는 갱 관련 살인사건에 연류돼 살인혐의로 기소된 상태며, 덩은 살인 혐의로 체포된 후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 추방을 앞두고 있었다.

허첸스 국장은 "현재 제보 등을 토대로 탈옥범들을 추적중이다. 그러나 탈옥범들은 탈옥에 사용했던 도구 등으로 무장한 상태로 추정된다"며 주민들의 주의와 신고를 당부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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