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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개의 눈에 찍힌 세상은 …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63호 20면

Lotus III(2016), C-Print, 100X200cm

두 개의 눈이 아니라 여러 개, 한 2만 개 쯤 되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니,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세상을 보다 독창적으로 바라보고 싶었던 사진작가 주도양(40)이 선택한 것은 곤충의 시각이다. 2만 개가 넘는?겹눈이 있는 잠자리나 물의 표면을 걸어다니는 소금쟁이의 시선을 얻기 위해 곤충학자들에게 끝없는 자문을 구했다. 이름하여 충감도(蟲瞰圖)다. “우리보다 수억 년 전에 태어난 생명체가 본 것이 입체적인 시선이라는 점에서 곤충의 눈이 보는 것에 대한 기원”이라고 말한다.


사진이 어떻게 촬영되고 인화되는지도 중요하다. “원리를 알면 더 재미있다”는 것이 작가의 지론이다. 초·중학생을 위한 사진기 제작 체험 프로그램이 흥미로운 이유다.


일요일·월요일?휴관. 성인 5000원, 어린이·청소년 4000원. 체험 프로그램 2만원.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사비나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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