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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변 1.2㎞ 숲 갖춘 거리공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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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공 야자수·갈매기 모양의 벤취·횟집 조형물….

1일 개장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 고급스런 분위기의 해변 관광지로 바뀌었다.해변에 녹지대 등을 갖춘 해변 테마거리가 조성됐기 때문이다.테마거리는 1.2㎞의 해안도로를 따라 보행자 중심의 시민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이 거리는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광안대로와 함께 광안리 해수욕장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뜰 전망이다.구청측은 테마거리와 광안대로 등이 관광객을 끌어들여 올 여름 피서객이 50%가까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행자 중심 '관광거리'=테마거리는 남천동 협진태양맨션~민락동 회센터 1천2백50m의 해안도로를 따라 조성됐다.

협진태양맨션~만남의 광장 9백70m의 1단계와 만남의 광장~민락동 회센터 3백50m의 2단계로 나눠진다. 보도 폭은 7~19m. 만남의 광장~민락동 회센터 부분이 보도폭이 조금 더 넓다.

왕복 4차로 해안도로를 왕복 2차로로 줄이는 대신 해안을 따라 숲을 갖춘 거리공원으로 만들었다. 지난 1월부터 51억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마무리 했다.

유재중 수영구청장은 "지난 몇년간 급격히 쇠락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를 젊음과 축제의 거리로 바꾸기 위해 휴식과 조명 시설을 갖춘 테마거리로 꾸몄다"며 "전체적으로 부산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이국적인 색채도 가미된 분위기를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눈길 끄는 시설물=젊음의 거리에 꾸며지는 인공 야자수가 가장 시선을 끈다.

갈매기형.게.원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벤치 1백50여 개도 보행자와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원형 전망대도 3개 설치됐다. 해맞이 조형물과 민락동 횟집타운을 상징하는 횟집 조형물도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보행자 거리의 의미를 살려 전 구간에 거쳐 점토블록을 깔았다.

구청은 협진태양맨션~파크호텔을 '낭만의 거리', 파크호텔~만남의광장을 '젊음의 거리'로 이름 붙였다.

교통소통 관건=해수욕장 주변 교통소통 문제가 테마거리 활성화의 과제로 남아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해변도로 1.25㎞에 걸친 테마거리 조성으로 2개 차로가 줄어 들었다.

이 때문에 피서객들이 몰리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해변도로가 완전 마비될 가능성이 커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공사를 위해 해변도로 왕복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하자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변도로의 교통체증이 인근 수영로.광남로로 이어질 경우 피서철 남구와 해운대 일대가 큰 혼잡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주말과 공휴일에 상황에 따라 차량을 부분 또는 전면 통제하는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김관종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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