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대북 석유수출 금지 요구" 아사히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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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문제를 놓고 중국에 대북 석유 수출과 북한의 무연탄 수입 금지를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이런 입장을 설명했다면서 중국은 답변을 보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후 아직 구체적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석유 수출은 2014년 1월부터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사실상 중국에 석유를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중국의 지방 정부 등을 통해 연간 40~50만t의 석유가 북한에 건너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료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 중국의 석유는 생명선으로 간주돼왔다.

북한은 2014년에 약 1550만t, 약 11억4000만 달러(1조3851억원) 상당의 무연탄을 중국에 수출했다. 이는 북한 수출 총액의 약 40%를 차지한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북 제재 결의를 논의 중으로, 중국의 대응이 제재의 효력 면에서 초점이 되고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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