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방문자 2~3위 가디언마저…지난해 1200억원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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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매체 중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함께 온라인 방문자 수 2·3위를 다투는 곳이 있으니 영국의 가디언이다. 그러나 지난해 현금으로 7000만 파운드(1223억 원)를 소진한 이후 대규모 감원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쇄 매체의 광고 수입은 크게 준 대신, 온라인 광고 매출이 기대만큼 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다. 가디언은 전년도에도 4500만 파운드의 영업 손실을 봤다.

옥스퍼드의 로이터 연구소의 라스무스 닐슨 소장은 “가디언은 온라인 독자들을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쇠퇴하는 사양 산업의 플레이어가 아닌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처럼 생각했다”며 “그러나 비용을 줄이고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의 지주회사 자체는 8억 파운드의 자금이 있어 다른 언론사보다 상대적으로 튼실한 편이다. FT는 그러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손실 규모를 3000만 파운드로 줄여야 한다”고 봤다.

매일 1300만 명이 방문해 영어 매체 중 온라인 방문자가 가장 많은 메일온라인도 지난해 온라인 부문 광고 수입 목표인 700만 파운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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