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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의당 홍보 브레인…“안철수 브랜드 리뉴얼 위해 파란색 안 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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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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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동원 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에 맞서는 국민의당 홍보 전문가는 이상민(52·사진) 브랜드앤컴퍼니 대표다. 그가 운영하는 브랜드앤컴퍼니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하나금융 등 국내 대표기업들을 고객으로 둔 브랜드 마케팅 업체다. 이 때문에 그는 ‘브랜드 컨설턴트 1호’로 불린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답게 이 대표는 차후 당의 홍보 방향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그는 “안 의원이 갖는 기존 이미지와 ‘새정치’ 또는 ‘민주당’이라는 기존 브랜드는 유권자 충성도가 매우 부족하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당연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당의 상징색을 당초 예상과 달리 파란색으로 정하지 않은 이유에는 안철수라는 브랜드를 리뉴얼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새정치’를 대체할 새로운 이미지, 새로운 콘텐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신당 명칭에 새정치와 민주를 포함하지 않고 국민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민의당 당명선정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하면서 신당 홍보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8일에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 서울 도화동 당사에서 새로운 당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신당 창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감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심사했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국민 정서를 가장 잘 포괄하고 있는 이름이 ‘국민의당’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곧 신당의 홍보총괄로서 총선 홍보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조동원 본부장처럼 이 대표에게도 기존 여의도식 정치에선 볼 수 없던 참신한 전략과 방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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