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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 속 스네이프 교수 역의 앨럭 릭먼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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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캡쳐]

영화 '해리포터'의 '이유있는 악역' 스네이프 교수 역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성격파 배우 앨런 릭먼이 14일(현지시간) 향년 6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이날 릭먼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 배우이자 감독인 앨런 릭먼이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그간 공개적으로 알려진 바가 전혀 없어, 팬들이 더욱 충격을 받았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런던 태생인 릭먼은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등에 소속된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1980년대 TV 드라마로 영역을 넓혔다.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교수, '다이하드'의 악당 한스 그루버 등 주로 악역으로 알려졌지만 '센스 앤드 센서빌리티', '러브 액츄얼리' 등에선 따뜻한 남성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1996년 TV영화 '라스푸틴: 다크 서번트 오브 데스티니'에서 제정 러시아 수도사 라스투틴 역을 연기해 미니시리즈 및 TV 영화 최고 배우 부문 골든 골로브 상과 에미 상을 받았다. 또 '로빈 후드: 도둑들의 왕자'로는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상을 수상하는 등 영국에서는 최고 배우로 평가받는다.

'해리포터'에 함께 출연했던 엠마 왓슨은 트위터에 "충격적인 슬픈 소식"이라는 글을 올리며 안타까워했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도 "앨런 릭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슬프다. 그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명"이라고 애도했다.

릭먼은 지난해 38년간 함께 살아온 동거녀 리마 호톤과 비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이은선 기자 har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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