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양돈 농장 670마리 살처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상황 종료’를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구제역이 다시 터졌다. 특히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전북 지역에서 사상 처음 발생해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구제역은 돼지·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지는 우제류(偶蹄類)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가축 전염병인데,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다.

김제 양돈 농장 670마리 살처분

 전북도는 12일 “ 구제역 의심신고를 한 김제시 용지면의 양돈 농장 돼지들을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혈청 0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30마리의 코와 발굽에 물집이 생겼다”며 11일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

전북도는 구제역 발생 농장의 돼지 670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주변 3㎞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가축 이동 통제초소 6개를 설치했다. 또 김제 지역 100여 양돈 농가의 돼지 25만여 마리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충남의 농장 관리인이 며칠 전 김제 양돈 농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역학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4년 12월 충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지난해 7월 상황이 종료되기까지 180여 건, 640여억원의 피해가 났었다.

전주=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