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쇼핑몰 인질극 … 최소 18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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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괴한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쇼핑몰을 공격해 적어도 18명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시아파 주민들이 집중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에 위치한 한 쇼핑몰에 테러리스트들이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면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괴한, 폭탄 터뜨리고 총난사
쇼핑객 수십 명 붙잡혀
IS "우리 소행" 주장

이슬람국가(IS)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 성명을 내고 '이라크 바그다드 쇼핑몰 자살 공격은 우리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4명의 자살 공격조가 바그다드 동부의 알 자디다에 있는 알 자와라 몰(al-Jawhara Mall)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S의 성명에 따르면 세 명의 자살 공격조들은 인파로 붐비는 쇼핑몰 한 가운데서 자폭을 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폭탄을 실은 차를 몰고 쇼핑몰을 경비하던 군인들을 향해 돌진한 뒤 자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을 포함해 18명 이상이 숨졌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당시 쇼핑몰 내에는 적어도 50명 이상의 쇼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가 공격을 당했다. 쇼핑몰로 난입한 테러리스트들은 쇼핑몰 건물을 장악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외신들 역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AFP는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무장 괴한들이 다에시(IS를 비하하는 아랍어) 스타일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IS는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일으켜 13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은 최근 이라크 하디타시(市) 인근에서 IS와 대치 중인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한 공습을 수차례 단행했으며 이 공격으로 바르와나 인근에 주둔하던 IS 대원 1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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