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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 무너져 … 원화가치도 5년반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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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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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KEB하나은행 모니터에 1900선이 무너진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지수 1900선이 무너지고 원화가치는 5년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또다시 폭락세를 보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78포인트(1.19%) 내린 1894.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8일(1878.68)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중국 증시는 5.33% 또 폭락

 서울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원화가치가 1209.8원으로 전날 대비 11.7원 하락했다. 2010년 7월 19일의 1215.6원 이후 5년반 만의 최저치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주식 매도 공세가 이어져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중국 주가는 이날 5% 넘게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3%(169.7포인트) 하락한 3016.7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서만 14.8%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서만 1조 달러(약 1200조원) 날아갔다”고 전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중국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중국이 대격변적(cataclysmic) 경제위기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전 부문에서 둔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강남규·박성우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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