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노총 도심서 시위 교통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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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였다.

이날 총파업에는 택시노련의 5만5천여 명을 비롯해 공공서비스노련 3천5백 명 등 총 8만 여명(한노총 집계)이 참여했다. 금융노조와 버스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종묘공원과 부산역 등 전국 다섯 곳에서 조합원 1만여 명(노동부 집계)이 참여한 가운데 ‘2003년도 임단투 승리 총파업 투쟁 진군대회’를 열고 종로2가 네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전체 8개 차로 중 5∼6개를 점거한 채 행진, 종로의 동대문∼세종로 구간이 3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가두행진에 레미콘 차량 10여대와 택시 1백대를 동원하려 했으나 경찰의 봉쇄로 무산됐다.

민주노총도 정부의 철도파업 공권력 투입 등에 항의해 이날 오후 3시부터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은 2일 오후 1시부터 1백개 사업장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연대파업을 벌이며 서울 도심에선 1만여 명이 참여한 집회도 열 계획이다.

하현옥·김필규·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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